2024년 2월 개봉한 영화 "데드맨"은 생계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팔아 바지사장이 된 한 남자가 거대한 정치자금 횡령 사건에 휘말려 ‘죽은 자’로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입니다.
줄거리
2024년 2월 개봉한 영화 "데드맨"은 이름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바지사장’ 이만재(조진웅)가 천억 원 횡령 누명을 쓰고, ‘법적 사망자’로 전락한 뒤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은 서스펜스 드라마입니다.
이만재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실질적 운영 없이 이름만 빌려주는 바지사장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금액이 걸린 계약을 마무리하고 해외로 출국하던 중 자신이 천억 원 횡령 후 사망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그가 눈을 뜬 곳은 중국의 불법 사설감옥. 그는 거기서 900일 넘게 강제노역을 하며 ‘데드맨’으로 살아갑니다.
그를 감옥에서 꺼내준 인물은 냉철한 정치 컨설턴트 심여사(김희애). 그녀는 사라진 천억 원이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단서를 바탕으로 이만재에게 진실을 밝히자고 제안합니다. 여기에 이만재로 인해 아버지를 잃었다고 믿는 공희주(이수경)가 등장하면서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목적과 진실을 안고 거대한 설계판의 배후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배경
하준원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특정소설이나 다른 매체의 원작이 있는 작품이 아닌,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제작된 창작영화입니다.
바지사장 산업, 사설감옥, 정치자금 비리 등 대한민국 사회에서 실제 존재하거나 은밀하게 존재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이름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라는 소재는 현실감 있고 무겁게 다가옵니다.
또한 주인공 이만재가 죽은 자로 살아간다는 설정은, 법적·사회적 실종자의 현실을 은유하며,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품고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 이만재 (조진웅) : 탁월한 계산력과 생존 본능으로 바지사장 세계에서 살아온 인물. 큰 계약 후 사망자로 위장된 채 사설감옥에 갇히고,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싸우는 주인공.
- 심여사 (김희애) : 냉정하고 전략적인 정치 컨설턴트. 이만재를 이용해 사라진 천억 원의 행방과 정치 비리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설계자.
- 공희주 (이수경) : 아버지를 잃은 상처와 분노를 안고 이만재를 쫓지만, 진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복수와 연대의 길에 함께하게 되는 인물.
촬영지
제작과정에서 전라북도 전주가 주요 촬영지로 활용되었습니다. 특히,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인재고택, 학인당 등 전통 한옥 건물이 영화의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관전포인트
- 조진웅의 몰입도 높은 연기 : 억울함, 분노, 공포, 연민 등 복잡한 감정을 유려하게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잡습니다.
- 김희애의 절제된 카리스마 : 냉철함 속에서 감정을 숨긴 강한 캐릭터로 영화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 ‘이름’의 상징성 : 이름을 판다는 것, 존재를 지운다는 것의 철학적 물음을 영화 전반에 깔고 있습니다.
- 정치 스릴러와 인물 드라마의 접점 : 거대한 설계판과 얽힌 인물들의 심리전, 정보전이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 사설감옥과 바지사장 산업 고발 : 실제 사회의 어두운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작품성으로 이어집니다.
평가 및 수상
2024년 제11회 서울국제영화대상에서 조진웅 배우가 영화배우가 선정한 최고 배우상을 수상했습니다.
평가
- 네이버 기준 10점 만점에 6.54점, 다음 기준 5점 만점에 2.6점으로 대체로 평점이 낮은 편입니다.
- 주연배우 (조진웅, 김희애 등) 연기와 캐릭터 설정, 이름의 무게에 대한 메시지는 일부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전재가 지나치게 딱딱하고 무겁나는 점이 많이 지적되었고, 이해가 어렵고, 공감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몰입감 높은 서스펜스”라는 반응과 함께, “스토리 개연성이 다소 약하다”는 평도 존재했습니다.
흥행 성적
- 개봉일: 2024년 2월
- 총 제작비: 약 65억 원
- 손익분기점: 약 150 ~ 180만 관객
- 최종 관객: 약 170만 명,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평가됩니다.
결론
영화 "데드맨"은 "내 이름을 내가 찾기 위한 여정" 이라는 서사가 핵심이며, 현대 사회에서 이름과 정체성, 권리, 존재감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질문하는 작품입니다. 묵직한 사회적 주제와 탁월한 배우들의 연기, 미스터리와 정치 서스펜스를 결합한 구조는 "데드맨"을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닌, 사회 참여적 드라마로 완성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