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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배경, 인물, 촬영지, 관전 포인트 및 평가

by mstory2025 2025. 4. 16.

<1987>은 1987년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6월 민주항쟁과 그에 앞서 벌어진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배경으로 한 실화 기반 영화입니다. 장준환 감독이 연출하고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등 걸출한 배우들이 참여한 이 작품은, 암울한 시대를 살아간 수많은 이름 없는 시민들과 정의를 향한 집단적 의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본 글에서는 영화 <1987>의 역사적 배경, 주요 인물, 촬영지 정보, 관전 포인트 및 관객과 평단의 평가까지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영화 &quot;1987&quot; 포스터
영화 "1987" 포스터


📍 배경 : 독재와 저항이 충돌한 1987년

영화 <1987>은 대한민국 제5공화국 시기, 전두환 정권 하에서 벌어진 국가 권력의 폭력과 이를 바로잡고자 했던 시민의 저항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사건의 시작은 단순해 보이지만 충격적입니다. 서울대 학생 박종철이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하고, 이를 은폐하려는 정부와 진실을 밝히려는 언론 및 내부 인물들의 대립이 긴장감 있게 그려집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학생의 죽음을 넘어서, 당시 정권의 억압적이고 비민주적인 실체를 드러내는 사회적 도화선이 되었고, 수많은 국민이 거리로 나와 독재에 맞선 대대적인 민주화 운동인 6월 항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영화는 이런 역사적 흐름을 충실히 따라가면서도, 특정 영웅이나 위인을 중심으로 하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용기 있게 행동한 평범한 시민들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그 결과 <1987>은 단순한 시대극이 아닌, 현대 민주주의가 어떤 희생 위에 세워졌는지를 묻는 역사적 회고록처럼 작동하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깊은 성찰을 남깁니다.


👥 등장인물 : 현실에서 뛰쳐나온 듯한 생생한 캐릭터

<1987>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입체적인 등장인물 구성입니다.

  • 박처장(김윤석):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안기부 출신 공안부장. 냉정하고 치밀한 권력자 이미지로, 당시 권력의 얼굴을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 최검사(하정우): 상부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박종철 사건을 부검하려는 검사. 내부에서 진실을 밝히려는 인물로, 윤리와 법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한병용(유해진): 교도관으로, 체제 내부에서 사람 냄새 나는 행동을 보이는 인물. 그의 작은 행동 하나가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단서가 됩니다.
  • 연희(김태리): 고등학생으로, 정치에 무관심했던 인물이 친구와 삼촌(한병용)을 통해 점차 깨어나는 성장형 인물. 그녀는 관객의 시선이자, 변화의 상징입니다.
  • 윤기자(이희준): 진실을 쫓는 신문 기자로, 치열한 취재와 보도로 역사의 물꼬를 트는 인물.

이 외에도 여러 조연과 실제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녹아들어, 각자가 시대의 톱니바퀴로 기능하면서도 자신만의 인간적인 고민과 갈등을 드러냅니다. 이런 군상극 방식은 역사적 사실을 생생하게 전달함과 동시에, 관객의 공감을 극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 촬영지 : 시대 고증과 디테일의 정수

<1987>의 촬영은 서울, 전주, 대구, 안동 등 다양한 도시에서 진행되었으며, 1980년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세트와 로케이션을 병행했습니다. 특히 서울 종로, 을지로 일대는 옛 건물과 골목을 활용해 당시의 거리 풍경을 그대로 재현했고, 신문사, 병원, 교도소 내부 등은 시대 고증에 맞춰 세심하게 제작되었습니다.

 

수십 대의 전경 버스, 시위 장비, 당시 학생들이 쓰던 헬멧과 대자보, 사복 경찰의 복장, 경찰서 내 고문실 인테리어까지도 정교하게 복원해 관객들에게 마치 1987년으로 타임슬립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6월 항쟁 장면은 수백 명의 엑스트라와 대규모 군중 장면으로 구현되었으며, 실제 민주화 시위 사진 및 영상 자료를 참고해 구현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영화의 감정적 클라이맥스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걸어온 민주주의 여정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 관전포인트 및 평가 : 침묵을 깬 사람들

영화 <1987>의 핵심은 ‘침묵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누구 하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없는 이 영화는, 각자 다른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인물들의 연대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거나, 단 한 문장을 바꾸지 않으려 애쓰거나, 혹은 거리에서 촛불 하나를 들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이런 구성은 우리에게 진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정치색보다 인간의 신념과 용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념보다는 사람, 조직보다는 개인의 양심을 이야기함으로써,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데 성공합니다. 평단에서는 “현대사를 다룬 최고의 한국 영화”,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탄탄한 대본”, “모든 배우가 자기 역할 이상을 해낸 영화”라는 극찬이 이어졌고, 청룡영화상 포함 수많은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등 다수 수상했습니다.

 

관객 반응 또한 뜨거웠으며, 개봉 당시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사회적 화제작이 되었고, 교육 현장에서도 자주 상영되는 현대사 이해 필수 콘텐츠로 남았습니다.


✅ 결론: 과거를 잊지 않는 것이 오늘의 민주주의다

<1987>은 과거의 이야기를 단순히 회상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권리가 얼마나 많은 희생과 선택 위에 세워졌는지를 상기시켜주는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감동을 넘어서 기억의 책임을 묻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가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말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품은 <1987>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진심 어린 영화입니다.